방태성 전무(S-FOOD), 장애우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회사
장애우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회사
안성시 서운면 신능리 소재 제3산업공단내 자리 잡은 에쓰푸드 제1공장은 외관부터 깔끔했다.
경비실에서 안내 받아 가던 중 만난 흰색 작업복을 입고 있는 생산직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오늘의 주인공 방태성 전무를 소개받았다.
수의학을 전공했음에도 동물을 보살피고 보호하는 일을 떠나 육가공제품의 사업전반을 책임지는 본부장까지 이르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수의사가 되어 동물을 치료하는 선배들을 보니 휴일 없이 일하고 아무 때나 고객의 요청에 불려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특히 신앙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안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턴과정을 안하고 공중보건의(Public care)에 관련된 것을 공부한 후 현재 식품제조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식품제조회사의 위생관리인은 수의사만이 들어올 수 있는 제도 하에서 입사한 중소기업에서 맡은 일이 적고 위생관리인의 일 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 다른 일을 더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창고관리를 시작으로 현장, 국내, R&D, 영업, 마케팅을 거쳐 육가공사업본부 전체를 맡게 됐습니다.
“일을 상당히 많이 합니다. 제 모토는 책상에 앉아서 결재하는 임원보다는 직접 현장에서 일하는 임원으로 평생을 다할 겁니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먼저 회사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진행·발전된 면을 되돌아보면 회사가 시장의 어떤 부분을 바라봐야 되는데 회사의 브랜드 또는 이름(Name Value)이 없고 대부분의 햄과 소시지의 유통시장을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진출이 매우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주류시장의 틈새를 파고들어 저희 대표님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일반소비자보다는 외식업계 즉 호텔, 레스토랑, 바비큐시장, 안주시장 쪽에 육제품으로 공략해서 지금까지 25년 동안 해왔습니다.
입사 이후 외형적으론 120배의 성장을 했으며 회사의 로고를 보면 미트 솔루션(Meet Solution)란 구호가 들어가 있듯 성장요인은 한눈팔지 않고 꾸준히 오직 고기만 가지고 만드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더불어 소비자에게 영양소 공급과 야채가 아닌 고기로 충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집중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초기에는 수제로 만들었으나 대량으로 공급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생산설비와 위생설비를 갖추게 됐습니다.
특히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해외프랜차이즈업체들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국내제품을 사용하려면 공장승인(Factory Approve)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에쓰푸드는 이 모든 요구에 맞춘 생산·위생설비를 갖췄습니다.
많은 외식시장의 주방장들과 글로벌체인담당자까지도 전통의 맛과 품질을 인정해서 구매하는 덕분에 외식시장 매출점유율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년 전부터는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존쿡(John Cook)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진출했고 소비자(Retail)시장은 전체매출의 10%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 동양 사람들은 어머니가 가족들을 위해 요리 해주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라면, 존쿡은 아빠가 휴일 날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직접 요리할 수 있는 편리성과 간편함을 강조하고 간단한 샌드위치, 핫도그, 바비큐 등 손쉽게 요리할 수 있다는 홍보와 영업을 해 왔습니다.
육가공에서 가장 전통적인 것이 햄, 소시지, 베이컨인데 여기에 바베큐, 건조육제품, 소스 인 육제품 카테고리 등 소비자와 요리사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선호한다고 봅니다.
남양주 본가에서 강남 도곡동 서울본사 그리고 안성까지의 일정을 소화하시는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전에는 마라톤을 하다가 요즘은 일주에 두세번씩 혼자하는 워킹(8Km)과 월1회 직원들과 등산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종업원의 복지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종업원에 대한 복지는 20주년에는 전 직원 해외연수를 실시했는데 올해 25주년에도 전 직원 3박4일 30명씩 9개조로 중국해외연수를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환원 확대
10년 전부터 안성공장 사내동아리 중 38명이 가입되어 있는 봉사동아리는 1년에 12회 이상 ‘무한돌봄’이란 구호로 집수리, 청소, 무의탁노인 음식제공 등 꾸준히 작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곳을 확대해 지역 내 직원들이 일하는 자기회사가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대해 보람과 가치 그리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할 예정입니다.
회사가 일정 인원이 넘으면 장애우와 함께 일하도록 법으로 규정되어있는데 방법을 몰라 장애우를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면접만으로 장애우 직원을 뽑는 것보다는 좀 더 공격적으로 알아보던 중 한길학교 3명을 “조금 부족하지만 함께 가자”라고 생각하고 일을 같이 해보니 “너무 잘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얼마 견디지 못하겠지 했는데 “왜 회사를 지원했느냐?”라는 답변에 한결같이 “열심히 일해서 세금내면서 살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저희들이 배우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올해 3월 한길학교 개교식에 초대받았을 때 학교와 기업체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먹거리 제공도 하고, 이사장님과 교장선생님이 실습을 요청하셔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향후 검증이 되면 생산 쪽 뿐만 아니라 사무직까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희망과 마음대로 안돼요.
이 일을 하다보니 비전이 생겨요. 회사에서 만든 제품들이 일부지역의 불쌍한 사람이나 푸드뱅크를 통해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나 아프리카 난민들에게 양질의 좋은 제품을 가지고 그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회사는 수출도 많이 해야 되겠지만 좋은 일을 통해서 굶어가는 아프리카 아이들과 북한의 아이들에게 좋은 제품을 먹이면 좋지 않을까 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서울 본사에 있는 동아리에서는 하남 소재 중증 장애인들이 있는 ‘소망의 집’에 13년째 정기봉사지원을 합니다.
일년에 6~8차례 목욕봉사와 함께 회사제품으로 샌드위치 등을 만들어 주면 너무 잘 먹어요.
사실 고기를 먹이면 대변 냄새가 심해질 것 같아 걱정과 우려를 했는데 원장님은 “이 아이들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먹는 즐거움이랍니다”라고 하십니다.
한국에선 제일 질 좋은 제품이라고 자부한 제품을 먹고 너무 좋아한다고 하셔서 저희가 정기적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냉동시켜 놓으셨다가 특식으로 나눠주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들을 때가 제일 즐겁습니다.
정기적으로 매달 지원하고 추석이나 연말에는 연료용 기름을 별도로 지원합니다. 그 아이들이 행복하게 먹는 것을 보면서 줄곧 제품이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에게 주면 잘 먹겠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제 개인적인 바람이나 꿈은 제품들을 북한 아이들이나 아프리카 굶어 죽어가는 어린이들에게 제공될 때 까지 열심히 일하려고 합니다.
장애우와 차이는 인정하나 차별없이 서로 도우며 일하는 직원여러분의 따뜻한 마음과 지역사회로 펼치는 작은 도움의 손길이 점점 커져 방태성 전무의 희망대로 북한 아이들이나 아프리카 굶주리는 아이들까지 제공되길 같이 소원하면서 바쁜 시간 중에 마련한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