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밤나무아래/John

목이 짤라진 돼지가 웃는 까닭은?

꿀밤나무 2013. 4. 5. 13:19

하나님께서 닭과 개와 돼지를 불러서 너희는 이제부터 인간 세상에 내려가서 1년 동안 사람들을 위하여 할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보고 봉사하다가 올라오너라."라고 하셨습니다. 1년 후 닭과 개와 돼지는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제일 먼저 닭이 입을 열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세상에 가보니 세상 사람이 열심히 일하기는 하는데 시간을 몰라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새벽마다 '꼬끼오!'하며 새벽을 알려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나도 기쁘셔서 닭에게 벼슬을 주었습니다. 그 후부터 닭은 상으로 받게 된 벼슬을 항상 자랑하며 흔들고 다녔습니다.
두 번째 개가 와서 하나님께 보고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세상에 가보니 도적이 많아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만 이상한 사람이 보여도 '멍멍!'하며 힘껏 짖음으로 집을 지켜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3개의 다리를 가진 개에게 다리 하나를 더 주었습니다. 다리 하나를 선물로 받은 개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네 번째 다리가 너무나도 귀하기 때문에 소변을 볼 때, 하나님으로부터 하사받은 다리에 더러운 것이 묻지 않도록 꼭 다리 하나를 들고 소변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로 돼지가 와서 하나님께 보고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세상에 가보니 세상에 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먹고 자고 놀다가 왔습니다."
돼지의 말을 듣던 하나님께서는 화가 났습니다.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 저 돼지의 주둥이를 단칼에 치라." 그래서 한 천사가 하나님의 명대로 돼지주둥이를 칼로 잘라버려 돼지의 주둥이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고로 코와 입이 하나가 붙었고 돼지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숨 막혀 곤란해졌습니다. 돼지는 자신의 코와 입이 붙어서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한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돼지 머리 놓으면 복 받는다'는 거짓 풍설을 퍼뜨렸습니다. 그랬더니 어리석은 인간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복을 받겠다고 돼지 머리를 잘라 제사상 위에 올려놓고 그곳에 넙죽넙죽 절하며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제사상에 올려진 돼지는 넙죽넙죽 절하는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에 너무 웃음이 나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려 버렸다고 합니다.

그 이후 잘라놓은 돼지머리는 변치않고 방긋방긋 웃는 모습이 되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