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기타

잘 늙어야겠다

꿀밤나무 2013. 7. 11. 08:48

 

조금 탄 식빵을 보며 외손주 수호가 엄마한테 말한다.

"엄마, 빵 여기는 조금 늙었어"

풍선을 가지고 놀다 터져버리자 외손녀 수현이가 말한다.

"엄마, 풍선 죽었어"

 

'늙음', '죽음' 어린 외손주들 눈에 비친 그 단어들의 의미는 무얼까? 못쓰고, 쓸모 없어진 것.                                      

문득 드는 생각  사는 둥 마는 둥 살아도, 아둥바둥 살아도,  곧 금방 육십대가 되겠지.

"잘 늙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