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밤나무아래/John
썩은 감자가 만든 제국
꿀밤나무
2013. 8. 7. 17:13
미국은 단일민족이 아닌 다양한 인종과 다국적 이민자들로 구성된 나라입니다. 그 중에서도 국가별로는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이 가장 많습니다.
18세기 중엽 아일랜드는 인구가 800여만 명에 불과한 영국의 식민지였습니다. 당시 아일랜드는 풍작을 이룬 감자가 이른 장마에 모두 썩어버리면서 극심한 식량난에 처했습니다. 영국정부에 구호를 요청했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했습니다. 그해 아일랜드 인들 중 100여만 명이 굶어 죽었고, 100여만 명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그들의 삶에 대한 의욕과 불굴의 개척정신은 여느 이민족보다 남달랐습니다. 불굴의 삶의 의지 하나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겠다는 신념이 오늘의 아메리칸 신드롬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오늘날 미국 전체 인구 3억 5천만 명 중 아일랜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2%이며, 백인계 중에서는 4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존 F 케네디, 앤드류 잭슨 대통령이 아일랜드 출신이며, 로널도 레이건 대통령은 자신이 아일랜드계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가난과 기근, 강대국의 학대에 굴하지 않고 미래를 개척하려는 불굴의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미국은 찬란하게 세계위에 우뚝 서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바로 세계 질서의 주축이 미국이라면 미국의 주축은 아일랜드라는 말입니다.
이는 이 세상에 영원한 불행은 없고, 고난 뒤에나 수모와 실패 뒤에는 반드시 기쁨의 대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역사의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