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밤나무아래/John

전경, 의경

꿀밤나무 2012. 5. 6. 19:01

 

시위 현장 또는 경찰서 정문에서 시민을 맞아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전·의경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들이다.  시민은 이들을 볼때마다 한번쯤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지 않았을까. "전·의경은 뭐하는 사람들일까", "경찰관과는 어떤점이 다를까"… 등등.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의경과 경찰관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들은 어떤일을 하고 무엇이 다를까.  경찰청에 따르면 전·의경의 공식명칭은 전투경찰순경이다. 전투경찰순경은 맡은 임무에 따라 작전전투 경찰순경(작전경찰)과 의무전투 경찰순경(의무경찰)로 나뉜다.
작전전투 경찰순경은 일명 전경으로 의무전투 경찰순경은 의경으로 불린다. 1967년 9월1일에 창설된 전경은 대간첩작전을 수행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시위진압 등 경찰의 보조 임무수행을 주로 담당했다. 의경은 1982년 12월31일 창설됐다. 치안업무를 보조한다.
경찰관은 공무원이다. 국민의 생명과 신체 및 재산의 보호, 범죄의 예방과 진압, 교통의 단속 등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를 목적으로 활동한다.
전·의경의 복무는 일반 육군 현역병과 같다. 병역법에도 규정돼 있다. 전경은 현역병으로 입영해 육군훈련소에서 5주간의 군사훈련을 받고 지방청 신임교육대에서 3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차출된다. 전경제도는 올해로 폐지됐다. 의경은 경찰청에서 직접 모집한다. 본인이 지원하는 것이다. 전경과 마찬가지로 육군훈련소에서 5주간의 군사훈련을 받고 지방청 신임교육대에서 3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친다.
경찰관은 경찰대 졸업, 순경공채, 간부후보생 공개채용(연 1~3회), 경찰행정학과 졸업, 경찰특공대, 외사요원, 사이버수사요원 등을 통해 경찰에 입문한다.
전의경과 경찰관은 어떻게 구분할까. 방법은 간단하다. 계급장을 보면된다.
경찰의 계급장은 순경부터 경위까지는 하단부 태극장 위에 2개위 무궁화 잎으로 싸여 있는 무궁화의 봉오리 수로 구분한다. 순경은 무궁화 봉오리가 2개, 경장은 3개, 경사는 4개다. 경위부터 총경의 계급장은 중앙에 태극장을 배치한 무궁화의 수로 구분한다. 경무관부터 치안총감의 계급장은 중앙에 태극장 둘레에 무궁화를 5각으로 배치한 태극무궁화의 수로 구분할 수 있다.
전·의경은 순경부터 경사까지 계급장과 같은 무궁화 봉오리로 표시된다. 전경은 무궁화 봉오리 한개 밑에 작대기가 계급을 나타낸다. 작대기 1개는 이경, 2개는 일경, 3개는 상경, 4개는 수경을 의미한다. 의경은 계급장도 무궁화 봉오리 한개다. 대신 의경의 계급장에는 작대기 없다. 다만 행정상 승진은 전경과 동일하다. 또 근무복을 착용하는 경위 이하 현장 경찰관들은 계급장 대신 참수리 경찰장을 부착하는데 이는 계급과 지위를 중시하는 문화를 일과 업무 중심의 조직문화로 개선하고 현장 경찰관들이 보다 자긍심을 가지고 공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전의경은 기존의 계급장을 그대로 사용한다.
모자를 봐도 구분이 가능하다. 전·의경이 착용하는 모자에는 경찰마크가 은색, 경찰관의 모자에는 경찰마크가 금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