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12월 31일의 지는 해를 바라보며 지난 1년을 추억하고 되새김질하며 1월 1일의 찬란한 여명 앞에서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뱀의 해, 계사년에 떠나는 해넘이와 해돋이 여행. 올해 마지막 날 바닷가로 여행을 떠나는 분들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 동·서·남해안 일몰과 일출 명소를 소개한다.
강릉 경포대
동해안에서 가장 이름난 일출 명소인 경포대와 정동진에 일출여행 시즌이 돌아왔다. 강릉의 바닷가를 찾는 관광객들은 겨울에도 제법 많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동해 바닷가이기도 하거니와 해돋이를 보려는 게 목적인 사람들만 헤아리자면 오히려 여름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일 것이다. 일출을 감상하고 나면 안목·정동진·경포대·사천진 등지에 자리잡은 개성 넘치는 예쁜 카페에서 언몸을 녹이는 것도 좋을 것이다.
Point : 동해고속도로 강릉 I.C->7번국도 동해·정동진 방면->안인교차로에서 좌회전한 뒤 우회전->해안도로->통일공원->하슬라 아트월드->정동진/033-640-4414(강릉 관광안내소)
동해 추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해돋이 일번지로 유명세를 타던 장소. 동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위라는 촛대바위와 능파대등 바다 위로 솟아 있는 기암괴석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날카로운 바위산이 수없이 솟아오른 듯한 능파대가 장관이다. 추암해수욕장 옆 바위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 서면 추암 일대가 막힘없이 펼쳐진다. Point : 강릉->동해->7번국도 북평공단삼거리에서 좌회전->추암(해수욕장)/033-530- 2473(동해시청 문화관광과)
울릉 저동항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 위치한 어항이며 동시에 울릉도에서 가장 좋은 피항지이기 때문에 방파제 안쪽에는 늘어선 들로 가득하다. 특히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고깃배 너머로 우뚝솟은 촛대바위는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일출 촬영 명당이다. 저동항에서 울릉도 동쪽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면 내수전 일출전망대에 닿을 수 있다. 저동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에 오르면 관음도, 죽도, 북저바위, 저동항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Point : 묵호여객터미널(동해시)이나 포항여객터미널에서 정기 여객선 이용/어른 5만3천5백원~5만6천1백원/054-242-5111~5(포항), 033-531-5891(묵호), 1544-5117(대아 여객) www.daea.com, 054-791-0801~3(울릉여객선터미널), 054-791-6629(울릉군 저동관광안내소)
영덕 삼사해상공원
동해안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언덕에 위치한 공원으로 영덕에서 가장 이름난 해돋이 명소이다. 북쪽으로는 강구항이, 남쪽에는 포항 구룡포가 시야에 들어올 만큼 전망이 좋다. 공원 안에 망향탑, 무게 29 톤의 경북대종, 야외공연장등이 있으며 대게 전문점과 횟집 그리고 삼사해상테마랜드, 리베라호텔 등 식당과 숙박이 한곳에 모여 있어 영덕 여행의 거점으로 삼을 만하다. 삼사해상공원 바로 아래쪽에 있는 영덕어촌민속전시관도 꼭 한번 들러보기를 권한다.
Point : 영덕읍->7번국도->포항 방면으로 약 6km 이동->왼편 모텔 단지 방면 좌회전->삼사해상공원/054-733-0300
경주 문무대왕릉
신라의 문무왕은 죽어서도 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를 수호하려고 자신의 시신을 불교식으로 화장해 바다에 묻어 달라고 유언했다. 경주 양북면 봉길해수욕장 앞바다에 자리한 대왕암이 문무왕의 유골을 안치한 바다 속 무덤이라고 알려진 것도 모두 이런 연유에서다. 문무왕의 혼이 깃들어서인지 대왕암의 일출은 한층 더 신비롭고 장엄하다.
Point : 경부고속도로 경주 I.C- >번국도->4번국도 감포·불국사 방면->14번국도 문무대왕릉·감은사지 방면->929 번 지방도->봉길해수욕장(대왕암)/054-772-3843(경주 관광안내소)
포항 호미곶
한반도를 범의 형상으로 보았을 때, 그 꼬리 부분에 위치한다 하여 ‘호미곶’이라고 이름 지어진 곳. 우리나라 육지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호미곶에서는 매년 12월 31일과 1월 1일 이틀에 걸쳐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해맞이광장에는 상생의 손을 비롯해 국립등대박물관, 새천년기념관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Poi nt : 대구포항고속도로 대련 I.C->31번국도->925번 지방도->구룡포/054-270-5837(포항시 관광안내소)
울산 간절곶
울산12경중 하나로 포항 호미곶과 함께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장소이다. 간절곶이 위치한 서생면 토박이들은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고 말하곤 했다. 지난 1920년 설치된 간절곶 등대를 비롯해 모녀상, 새천년 기념비 등의 각종 조형물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우체통으로 알려진 간절곶 소망우체통 등의 볼거리가 있다. 매년 12월 31일에 ‘울산 간절곶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Point : 부산울산고속도로 온양 I.C 진출해 좌회전->온양 방면 우회전->온양읍->대안지하 차도->사거리에서 간절곶 방면 좌회전->진하해수욕장·간절곶 방면 우회전->서생리->31번 국도->진하해수욕장->간절곶/052-229-2000(울산광역시청)ganjeolgot.ulsan.go.kr
당진 왜목마을
충남 당진 바닷가에 자리한 왜목마을은 서해안에서 드물게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소로 알려진 명소다. 매년 마지막 날이면 이 작고 조용한 포구마을로 가는 길 목인 석문방조제는 매년 12월 31일이면 일출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한 해를 떠나보내고 떠오르는 새날의 태양을 맞이 하려는 이들이 탄 차량의 행렬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장엄한 낙조와 웅장한 일출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왜 목마을의 지형적인 특징 때문이다. 바다 건너 화성, 평택과 마주 하고 있는 왜목마을의 동쪽은 아산만이다. 바로 이 너른 바다가 앞에 자리하고 있는 까닭에 해는 마치 바다 위에서 떠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왜목마을 뒤편 79미터 높이의 석문산 정상에 오르면 마을 전경과과 바다 위로 솟구치는 태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Point :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I.C->38번국도->석문방조제->왜목마을/041-350-4381~2(석문면사무소)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도 서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 명소로는 무엇보다 태안 안면도 꽃지해변을 꼽을 수 있다. 한편 안면도 동남쪽에 위치하는 대야도는 서해가 숨겨놓은 일출 명소. 해비치펜션, 해돋는화가마을 등의 펜션에 묵어간 사람들은 서해의 섬인 안면도에서도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란다고. 안면도와 뭍을 가르는 천수만 너머 일출은 그래서 더 새롭다.
Point :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29번국도 안면도 방면->상촌교차로에서 천북·안면 방면 좌회전->40번국도->96번 지방도->서산방조제->원청사거리에서 좌회전->77번국도->안면대교->안면읍- 꽃지해수욕장/041-670-2544(태안군청 문화관광과)>
서천 마량포
충남 서천군 마량리는 미식가들을 불러들이는 가을 전어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전어철인 가을이 모두 지나간 연말에도 사람들은 이곳으로 모여든다. 바로 고즈넉한 서해의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바다 쪽으로 돌출된 갈고리 모양의 지형, 그 끝자락에 위치한 마량포구에서 바라 본 일출은 소박하기 이를 데 없 다. 오순도순 한데 모인 고깃배 뒤로 뭍의 실루엣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가 싶더니 곧 동그란 해가 머리를 내민다.
Point :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 I.C->21번국도->607번 지방도->서면->홍원항->마량포구/041-950-4633(서면사무소)
부안 채석강
국가명승지로 지정된 변산반도 최고의 절경. 채석강의 끝자락은 죽막마을을 경계로 북쪽이 적벽강, 남쪽이 격포해수욕장을 포함한 채석강에 해당된다. 적벽강은 해질 무렵 바위가 붉은 빛으로 물들고, 바닷물에 침식된 채석강은 마치 수만권의 책을 쌓아놓은 듯 장관을 이룬다. 특히 채석강의 층암절벽을 배경으로 떨어지는 태양은 지금껏 본적 없는 아름다운 실루엣을 빚어낸다.
Point :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I.C->30번국도 격포방면->새만금전시관->고사포->격포->채석강/063-580-4395(부안 군청 문화관광과)
무안 도리포
해안선이 아름답기로 이름 난 서남해안에서도 가장 풍경이 아름다운 곳을 꼽자면 아마 전남 무안군일 것이다. 특히 일출과 일몰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도리포는 무안땅의 해제반도 북쪽 끝자락에 숨은 명소. 해제면은 드라이브 삼아 돌아보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만풍리를 거쳐 송석리 도리포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달리면 고즈넉한 서해의 바닷가 풍경을 고스란히 마음에 담아 올 수 있다. 도리포에서 일몰도 볼 수 있지만 해제반도 맞은편 함평 돌머리해수욕장의 낙조도 매우 아름답다.
Point : 서해안고속도로->광주무안고속도로 북무안 I.C->60번 지방도->현경면사무소->24번국도->수암교차로->해제반도 해안도로/061-450-5224(무안군청 관광문화과)
여수 향일암
해를 향해 앉은 암자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향일암은 남해군 금산 보리암과 함께 남해안에서 으뜸 가는 일출 명소이자 기도도량이다. 향일암은 여수 돌산도의 율림리 바닷가에 솟아있는 해발 323미터 금오산 북동쪽 자락에 위치하는 까닭에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훌륭한 전망을 갖추게 되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거대한 바위가 둘로 갈라진 틈으로 난길을 따라 걸으면 금오산 중턱에 매달린 향일암의 전각들이 눈에 들어온다. 향일암은 매년 1월 1일 일출 맞이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는다. 현장에 가까스로 도착했다고 해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일출을 제대로 보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주차장이나 임포항 방파제 등지에서 계사년 첫 해를 맞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Point :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순천I.C->17번국도 여수방면->여수엑스포박람회장->거북선대교->돌산교차로에서 좌회전->무술 목삼거리->죽포삼거리에서 향일암 방면 좌회전->방죽포->율림삼거리에서 좌측 방향->향일암/061-690-2036(여수시청 관광과)
해남 땅끝마을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은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하는 육지의 끝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가리켜 토말(土末) 혹은 땅끝마을이라 불러왔다. 송지면 사자봉 옆에 자리한 땅끝전망대에 오르면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다. 흑일도, 백일도, 노화도 등 다도해상에 흩어져 있는 섬들 사이로 솟아오르는 태양은 가슴 뛰는 감동을 선사한다.
Point :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I.C->2번국도 영암 방면->나불1삼거리에서 해남 방면으로 좌회전->810번 지방도->49번 지방도->영암방조제->806번 지방도->18번국도->해남교차로->13번국도 완도방면->77번국도 땅끝관광지 방면->송지면->땅끝마을관광지/061-530-5229(해남군청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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