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이슈로 몰고 온 학교폭력을 카프카의 변신과 유추해 보며 / 이명희(시인)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혹산되고 있는 사회적 파장은 태풍의 눈을 보듯 안타깝기만 하다.
팽배해져 가는 사회악 현상은 고리처럼 연결 되어 전이되고 있으니 예방 및 치료에 확고한 정책을 펼쳐 나갈 일이다.
카프카(부조리한 현실에서의 인간성 회복 주의)의 소설 '변신'을 통해 현시대의 사건들과 유추해 보았다.
얼마 전 자녀가 성적 문제로 어머니를 죽이고 보험금 때문에 가족을 죽이는 천륜 능멸의 사건들을 보았다.
잦아지는 괴변(怪變)들을 사회에 암적 요소로 잠식한다. 가족문제는 학교폭력, 왕따 등의 사회적 문제로도 확산 전이되니 가족마저도 배려를 못하는 이러한 현 상황들은 통탄할 수 밖에 없는 오늘의 현주소이다.
카프카는 '변신'을 통해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해체되어가는 가족문제를 제시하여 천륜을 나눈 혈육도 필요치 않을 때는 버리게 되는 비정한 가족의 단면을 표출하여 나타냈다.
흉측한 벌레로 변한 주인공 그레고르의 고통을 자신들의 아픔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저 벌레로 취급하는 가족들을 본다.
집안이 빚에 시달려 전전긍긍할 때 그레고르가 벌어온 돈으로 연명했던 사실은 까마득히 잊고 현실 도피에만 쟁점을 두고 있다.
'우리는 저것을 없애버려야만 해요.'라며 그레고르를 없애자고 하는 동생 그레테와 동조하는 가족들... 그들의 생각은 차갑기만 하다. 그레고르는 쇠약해진 몸을 더는 지탱치 못하고 결국 죽게 된다.
가족문제가 무수히 발생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그레고르처럼 상처받으며 사회적 미숙아로 자랄 수밖에 없는 영혼들이 있다.
따스한 가족의 사랑 속에서 자라야 할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에 중독되기도 하고 생활고로 방치되기도 한다. 무책임한 양육환경이나 얼룩진 상처 등으로 말미암아 생성되는 언어나 행동들은 상상치 못 할 고도의 병폐를 낳고 파멸로 이어진다.
건강하고 안정된 가정과 즐거운 학교의 모습이 그립다.
아침마다 신선한 뉴스를 들으며 하루를 열어가고 싶다.
흉악한 범죄 뉴스를 또 듣는다.
사회를 또 암울하게 할 터이니 애통할 일이다.
행복한 사회는 누가 책임지고 만들어 갈 것인가.
근본 치유보다 임시 처방 치유에 큰 비중을 두는 행정의 모습들은 카프카의 '변신'에서 유추하듯 가족해체를 방관하는 것과 같지 않겠는가?
지식만을 앞세우는 과목평가 교육이 중요한지, 인성교육.전인교육들을 우선주의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할 실천이 중요한지 확실히 짚고 방향을 세워갈 일이다.
벌레를 죽여 현실만의 상처 봉합식 처방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인류의 편리라는 미명하에 도사리고 있는 문명이기의 파괴에 대한 고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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