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공복으로 봉사하는 것이 천직이라 생각했다”는 김영태 소장(금광면 농업인 상담소)을 지난 20일 만났다.
주어진 일에 열과 성을 다해 일해오던 중 2008년 여름 농업진흥청에서 주관하는 지역특성화 공모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안성마춤한우의 홍보와 유통확대를 위해 공모했고 서류심사와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최종 3곳 장흥, 보은, 안성이 한우분야에서 선정됐다.
보통 국책사업인데도 50%씩 분담이 아닌 시에서는 15%만 분담하는 사업이기에 기쁨이 배가됐다.
매장과 홍보관 설치, HACCP(친환경인증) 30농가·무항생제 40농가·양징조사료 생산 기반조성 10농가 선정을 포함해서 안성 축산농가 소득증대와 안성마춤한우 유통에 크게 도움되리라 생각하고 추진했다.
매장과 홍보관 설치사업은 생산자 단체에서 운영하는 판매장 설치로 소비자의 신뢰구축과 안정적 소득기반을 조성하고자 시작한 것이다.
안성축산업협동조합에서 계동 신사옥 한우판매장에 ‘안성마춤 한우’ 전문판매장 설치를 위한 사업은 중복지원 문제가 대두돼 사업추진 불가를 통보받았다.
안성맞춤농협과는 안성마춤한우회에서 안성맞춤농협을 통해 일죽휴계소 전체를 임대하여 전문음식점 및 홍보관 설치키로 하였으나 맞춤조합 운영에 관련한 고소 고발사건으로 진행할 수 없었다.
2009년 질 좋은 안성마춤한우의 판매타운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던 차에 안성마춤한우회의 신청으로 이사회에서 선정한 2곳 중 반제리에 소재한 ‘명품관’으로 결정됐고,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안성마춤한우회에서는 위탁경영으로 결정한 것이다.
2010년도 말 안성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이모 위원장이 “직영으로 운영되어야 할 명품관이 위탁 운영된 것은 지역특성화사업의 특혜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하자, 1년 가까운 감사가 시작됐다.
감사 결과는 공모와 사업시행을 위해 고심하고 노력한 공은 날라 가고, 구입집기 중 (주방장의 요구로) 고기절단용 기기모델이 바뀐 것과 대형냉장고를 김치냉장고 2개로 구입한 것 등 2건이 지적됐다.
위탁경영은 시범사업목적·취지상, 회계법상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면 사업추진을 중지됐어야 했으며, 결국 직영되어야 할 명품관이 위탁운영된 것은 안성마춤한우회 이사회 결의사항이란 것만 밝혀진 것이다.
최종적으로 견책(불문경고)로 그동안 모든 공직생활의 인사기록상의 포상 받은 것 모두가 말소되고 안성농업기술연구소에서 고급육 태동 전부터 한우에 집중하여 일한 업무가 왜곡, 매도당한 것이 마음이 아팠다.
취재하는 동안 “안성마춤한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어려운 농촌과 농축산업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했기에 미련과 아쉬움은 없다”지만 허공만 바라보는 모습이 아직까지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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