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에스메랄다

칠암, 남은 곳은 간절곶과

꿀밤나무 2012. 5. 19. 18:57

Round I

어디에요 칠암 그럼 차 한 잔 해요. 언제 오셨어요? 보고가요. 지금 어디에요? 차표 끊으셨어요? 나는 상관없고 항상 자신만 있네요. 늘 일방통행. 나도 여기까지 오신 예우는 다 했다고 생각하고 접을게요.

정말 조용히 평안한 마음으로 독서했는데 이상하게 흐트려 놓으시네요. 뭐 그것도 내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건강한 목소리 만큼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세요. 정말 제가 힘이 없는 사람이에요. 그만 괴롭혀요. 나한데 절대 아무것도 보내지 마요. 만약 보낸다면 아직도 나를 못잊고 그리움에 젖어서 지내는 걸로 오해할 거에요 ㅋㅋ

전화기 꺼 놓았다면 그냥 끝까지 갈 일이지 사기꾼처럼 느껴지는데 어떡해. 귀엽기까지 한거 알아요? ㅋㅋ

그러니 오빠는 딱 다섯살이라니까. 나쁜놈은 성인이지 귀여운건 아니고 도데체 어떤게 더 화나는건지도 모르는 사람.

 

Round II

오빠 죄송해요.

늘 오빠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지 못해서요 ㅠㅠ

그러는 저도 돌아서고 나면 후회 막심이랍니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고 이어온 관계인데 이렇게 어긋난다는 것은 두사람 모두에게 해가 되는 일 입니다.

오빠도 좋은 사람이고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닌데 왜 자꾸 헝클어저 가는지.....

오늘 제가 못되게한 것 잊으시고 보고 느낀 경치나 풍경만 생각하세요. 남은 시간 행복하시길 바래요.

 

* 두 개중 어느 것이 진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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