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값비싼 쓰레기통 속에서 산다! 내 것과 내 마음의 75%는 잡동사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 잡동사니가 얼마나 많기에 그것만 전문적으로 치워주는 사람이 생겼을까요? 미국에는 여럿이 모여 잡동사니 중독을 치유하는 재활 프로그램도 생겼습니다. 미국 최고의 잡동사니 처리 전문가라는 브룩스 팔머는 10년 넘게 남의 집과 사무실, 차고 등에 쌓인 잡동사니를 버리는 일을 도와온 베테랑입니다.
이 잡동사니는 마음을 어지럽히는 심리적 잡동사니의 산물이라고 규정합니다. 우리 마음의 75%는 잡동사니로 채워져 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이 세상 물건의 75%, 우리 인생의 75%도 잡동사니라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거대하고 값비싼 쓰레기통에서 뒹굴고 있는 게 아닌가요? 거꾸로 말해서 우리가 잡동사니를 치운다면 그것은 우리의 마음과 세상의 쓰레기를 치우는 대단한 일 아닌가요?
브룩스 팔머는 “우리는 술이나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한 잡동사니에 중독돼 있다”고 합니다. 그가 쓴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란 책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우리는 어떤 물건을 갖고 싶을 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무의식적으로 그 물건이 선물하는 느낌을 갈구한다. 그런 느낌 속에 들어 있는 마약 같은 성분을 찾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물건 안에 행복, 즐거움, 열정이 녹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오산이다. 우리는 소유물과 스스로를 동일시하는 데 혈안이 돼 있으며, 그 물건이 자신의 참모습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의 훈수대로 지난 몇주동안 제 주변 안팎의 잡동사니를 좀더 시원하게 털어버렸습니다. 막상 버리려 하면 멈칫하고 들었던 손을 놓게 만드는 잡동사니! 그것의 질긴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미국 최고 전문가의 아래와 같은 가르침 열 가지, 소위 ‘잡동사니 버리기 10계명’에 준해서 말입니다.
01. 육체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무엇인가 어색하고 거북하다고 느껴지면 그 물건을 버려라.
02. 어떤 물건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결정하는 데 우물쭈물한다면 그것은 잡동사니다.
03. 1년 동안 한 번도 쓰지 않는 물건은 잡동사니다.
04. 물건이 비싸다는 이유로 버리지 못하고 붙들고 있다면 그것은 잡동사니다.
05. 사진들은 대부분 잡동사니다. 살아있는 순간으로 가득한 사진들만 간직하라.
06. 만일 어떤 물건이 잡동사니라는 첫인상을 받는다면 그것은 잡동사니가 확실하다. 첫인상은 틀리는 법이 없다.
07. 트로피처럼 '소중하다'는 이유만으로 간직하고 있는 물건들은 눈 딱 감고 버려라. 다른 사람의 주목을 끌기 위한 물건을 간직하는 것은 시간낭비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08. 과거가 지금보다 특별하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물건, 그때만큼 좋은 시절이 없었다고 옛날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물건은 무엇이든 버려라. 현재의 인생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일깨워주는 물건만 남겨라.
09. 망가져서 고칠 수 없는 것이나 고치고 싶지 않은 물건은 무엇이든 버려라.
10. 잡동사니는 접착성이 탁월하다. 겹겹이 쌓여 있거나 뒤엉켜 있는 물건들을 주목하라. 그런 물건은 전부 잡동사니일 가능성이 높다.
미련 없이 버리고 치우고, 열심히 솎아내면 ‘비움’으로서 깨끗해졌을 때의 그 상쾌함, 그 감동은 아직도 찡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에도 더 이상 잡동사니가 달라붙지 않도록 훌훌 털어내는 일입니다. 아직 쓰레기처럼 흉하게 방치되어 있는 우리 마음의 ‘잡식성 욕망의 산물’같은 잡동사니를 치워내며 마음을 새롭게 해봅시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는 유일한 길도 잡동사니를 다 진공청소기로 흡입시키고, 하나님 말씀으로 차곡차곡 정리해두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정확하게 뽑아쓸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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