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에스메랄다

친구야 놀러와

꿀밤나무 2012. 7. 30. 19:19

 

친구야 놀러와~!

우리집 안마당에 목련꽃이 활짝 피었다.

목련꽃 그늘아래 평상펴고

부추전에 동동주 한 잔 하자.

 

친구야 놀러와~!

우리집 뒷뜰에 앵두가 익었어.

앵두주 담가두께 한 잔 하자.

 

친구야 놀러와~!

이번 장마 지나가자 앞개울이 유난히 맑다.

앞개울에 발담그고 수박 쪼개 먹자.

 

친구야 놀러와~!!

워메~ 앞산 뒷산 노란 빨간 단풍 든 것 좀봐~!

찬서리 아랑곳 않고 국화가 만발이다.

 

친구야 놀러와~!!

아랫목이 뜨끈하다.

구덩이에 갈무리 해 둔

밤,고구마 꺼내다가 화로에 구어가며

옛얘기에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