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밤나무아래/John

“폭염아! 물러가라” 진위천 유원지가 있다

꿀밤나무 2012. 8. 9. 09:57

저렴한 가격,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시민들의 안식처로 각광

팽성읍 안정리에 거주하는 맞벌이 부부 박희진(가명, 35). 휴가철을 맞아 계속되는 폭염을 피해 바캉스를 떠나고자 피서계획을 짜던 박 씨는 얇아진 지갑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들이 와일드 리버, 씨 웨이브, 베이 슬라이드, 포트리스, 아쿠아틱 센터 등 고급 물놀이 시설을 갖춘 캐리비안 베이에 가자고 졸라댔기 때문이다.

가까스로 물놀이장에 가겠다고 선언했지만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의 비용이 소요되는 탓에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며칠 동안 휴가계획에 고민이 많던 박 씨에게 직장동료의 전화가 걸려왔다. 휴가를 떠날 계획에 고민이 많은 친구에게 직장동료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춘 물놀이장을 소개했다. 직장동료의 말에 박씨는 태양빛이 내리쬐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처럼 기뻐했다.

저렴한 이용료와 다양한 체험시설 

지난 5일 직장동료의 추천으로 남편을 설득한 박 씨가 찾아간 곳은 평택시 진위면 봉남리에 위치한 진위천 시민유원지이다.

시민 유원지의 입장료는 1인당 1,000. 어린이 등 학생들에게는 50%의 할인요금이 적용된다. 물놀이장 이용권도 1인당 3,000원이고 어린이 등 학생들은 50% 할인된다.

박씨와 박씨남편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의 하루 물놀이 이용요금은 박 씨와 박 씨남편은 각각 4,000(입장료 포함), 두 자녀는 각각 2,500(입장료 포함)으로 모두 합해 13,000원이다. 만약 용인시에 자리잡은 캐리비안 베이로 4가족이 물놀이여행을 떠났다면 입장료만 해도 25만원(대인 7만원, 소인 55천원 주간이용권 적용)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기타시설이 없는것은 아니다. 진위천 시민유원지는 지난 2009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11425일 완공했다. 98억원이 소요된 이곳은 물놀이장, 레일바이크, 오토캠핑장, 유로번지, 미니바이킹, 페달보트 등의 다양한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이날 박씨 가족은 입장료 13,000원으로 폭염을 피해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며 저렴한 가격으로 레일바이크, 워터바운스 등을 즐겼다. 점심시간에는 진위천 잔디광장에서 야외무대 위쪽에 마련돼 있는 장소(일명 바비큐장)에서 준비해온 고기와 각종 음식을 불판에 구워먹었다. 음식을 미쳐 마련해오지 못한 이용객들은 매점에서 마련된 푸짐한 음식을 시켜 먹을수도 있었다.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 박씨 가족은 다시 물놀이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물놀이장 바깥으로 외출을 시도할 때마다 확인도장을 받으면 하루종일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6일부터 개장한 진위천 시민유원지 물놀이장은 평택시민들뿐 아니라 인근지역 주민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년 20116월 유원지를 개방하고 7월부터 여름철 물놀이장을 개장했지만 갑작스런 폭우와 집중호우로 인해 전체 개방일수에서 유원지가 물에 잠긴 날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폭우로 인한 침수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고 폭염으로 인해 이용객들이 급증했다.

진위천 관리사무소측에 따르면 7월 한달간 약 21500명의 이용객들이 물놀이장을 다녀갔으며 이날도 약 2천명 남짓하는 이용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려 진위천을 방문했다.

며칠동안 계속된 폭염도 이용객들이 진위천을 찾게 만든 주요 원인이 됐다.

평택시 송북동에서 아이들과 물놀이를 즐기려 왔다는 최모씨(45)씨는 여름철 폭염 때문에 집밖에 나갈 염두를 못냈다하지만 아이들이 진위천에 물놀이를 하려가자고 해서 왔는데 (더운날씨에) 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햇볕이 점차 강해졌지만 아이들은 폭염을 잊은 듯 물놀이에 열중했다. 특히 워터 에어바운스는 어린 친구들에게 뽀로로만큼이나 인기가 좋았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레일바이크는 각자의 생활에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연인, 가족, 친구들이 함께 페달을 밟으면서 우정과 가족애를 돈독히 만들어주는 계기를 제공했다.

진위천에서 물놀이도 즐기고 여자친구와 함께 레일바이크를 체험한 김택용(27) 씨는 진위천 레일바이크는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점이 있다여자친구와 함께 페달을 밟으면서 레일을 돌아오는 동안 평소 서로에게 할 수 없었던 말을 전하며 사랑을 키워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놀이뿐만 아니라 이곳은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레일바이크(면적 23,253)와 함께 비교적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오토캠핑장(12,205)은 평택시 뿐 아니라 인근 시군 주민들도 즐겨찾는다.

안양시에서 캠핑을 즐기려고 이곳을 방문한 이광현(42) 씨는 친척이 평택시에 살고 계셔서 가끔 진위천 유원지는 찾는다물도 깨끗하고 공기도 맑아서 야외캠핑을 하는데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4계절이 즐겁다 진위천 시민유원지

진위천의 주요시설로는 물놀이장(성인 Pool, 어린이 Pool, 유아 Pool) 7,778, 레일바이크 1.2(10) 23,253, 오토캠핑장 64사이트 12,205, 잔디광장 야외무대(1개소) 8,225, 체육시설(농구장 1, 족구장2) 1,992, 주차장 2개소(420) 11,283등이 있다.

진위천 유원지는 여름철에만 운영되지 않는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날씨에 알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절별로 구성되어 있다.

4월부터 6월말까지()는 인근지역에서 모종심기, 에어바운스, 진위천의 민물고기잡기 체험, 온가족이 즐기는 레일바이크, 페달보트, 래프팅보트 등이 운영된다.

7월부터 8월말까지 여름철을 맞이해서는 물놀이장과 워터에어바운스, 뗏목타기 체험, 레일바이크 등이 운영된다.

9월부터 10월말까지는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이해 진위천의 각종 채소와 고구마를 수확하는 체험과 페달보트, 에어바운스, 민물고기잡기, 트렘블린, 말마차 타기 등이 운영된다.

12월부터 2월 하순경까지는 겨울을 테마로 눈꽃축제가 열린다. 이 시기에는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스링크와 눈썰매장이 운영되며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빙어잡기 축제가 개최된다.

'꿀밤나무아래 > Joh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할라꼬!! ㅋㅋㅋ  (0) 2012.08.15
포경수술  (0) 2012.08.10
부부사이 하지 말아야 할 10가지  (0) 2012.07.29
당신한테 배운 것  (0) 2012.07.23
경찰청 '누드화 실종사건" 진실은  (0) 2012.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