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에스메랄다

받은 글과 답 글

꿀밤나무 2012. 4. 30. 15:01

(받은 글) 사람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여유가 없어지나봐요. 그동안 제 말에 참 많이 아팠을 오빠 마음이 이제 느껴지네요. ㅠㅠ ㅠ    늦었지만 죄송하다고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처음부터 곰곰 생각해보니 제 잘못이 컸답니다. 처음에 할 말 안할 말 가리지 않은 것도 저였답니다. 얼마나 마음이 상했을까 생각하면 제가 잘못했다고 말한다고 오빠 마음의 상처가 사라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마음의 짐이라도 덜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문자보냅니다.

오빠는 좋은 분 맞습니다.  이제 마음의 짐 내려놓으시고 평안하세요.

 

(답 글)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삶이 다른 이에게, 또 다른 이에게 남기는 영속적 영향을 이해하는 것.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슬픔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약은 없다. 또 있어서도 않된다.

질병도 감염도 아니기에 슬픔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살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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